왜관 5일장
경북 칠곡군 왜관읍에서는 매월 1일,6일에 5일장이 선다. 장날에만 즐길 수 있는 별미들과 풍성한 먹거리들이 식탁을 풍성하게 해 주는 재미가 있다. 오늘은 내가 살고 있는 왜관의 5일장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왜관 5일장이란?
왜관 5일장은 경상북도 칠곡군 왜관읍에서 5일마다 한 번씩 열리는 전통 재래시장이다. '5일장'이란 말 그대로 음력 날짜 끝자리가 1일과 6일인 날마다 열리는 장터를 의미하며, 왜관 5일장은 매달 1일, 6일, 11일, 16일, 21일, 26일에 열린다. 5일장이 서는 날이면 왜관읍 일대에는 활기찬 분위기가 퍼지며, 상인들과 주민, 관광객들이 어우러져 풍성한 장터 문화를 만들어낸다.
위치 및 교통 접근성
왜관 5일장은 왜관역 근처 중심 상권에 위치해 있으며, 기차나 버스를 이용하여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왜관역에서 도보로 약 5~10분 정도 거리로,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외지인들도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는 접근성을 자랑한다. 최근에는 왜관순환버스 노선을 통해 주변 마을과의 연계도 좋아져 어르신들의 이용도 크게 늘고 있다.
장터의 규모 및 구성
왜관 5일장은 비교적 큰 규모를 자랑하는 전통시장으로, 일정 구역마다 다양한 품목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대표적인 구역은 다음과 같다.
농산물 구역: 칠곡과 인근 지역에서 재배한 신선한 채소, 과일, 산나물 등이 풍성하게 진열된다. 제철 농산물의 싱싱함과 저렴한 가격 덕분에 많은 이들이 이 구역을 찾는다.
수산물 구역: 멀리 포항이나 울진에서 올라온 생선, 해산물이 판매된다. 싱싱한 활어부터 건어물까지 다양한 종류가 있다.
축산물 및 정육 구역: 한우, 돼지고기, 닭 등 다양한 고기 제품들이 신선하게 준비되어 있으며, 주문에 따라 바로 손질해주는 정육점도 운영된다.
생활용품 및 잡화 구역: 생활 속 필수품부터 이불, 옷, 공구류, 수공예품, 전통 도구 등 다양한 상품이 판매되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먹거리 및 분식 코너: 순대, 어묵, 빈대떡, 국밥, 잔치국수, 칼국수 등 푸짐한 먹거리들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어 장터를 찾는 손님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왜관 5일장의 매력
1) 정겨운 인심과 사람 냄새
왜관 5일장은 단순한 물건 거래의 장을 넘어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는 따뜻한 공간이다. 상인들은 손님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흥정 문화도 여전히 살아있어 상호 간의 신뢰와 웃음이 오간다. 시장을 돌다 보면 “이것도 하나 더 가져가요” 같은 말 한마디에 마음이 따뜻해진다.
2) 지역 농산물의 우수성
칠곡 지역은 농업 기반이 탄탄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왜관 5일장에서는 중간 유통 단계를 거치지 않은 직거래 방식으로 인해 품질 좋고 신선한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직접 키운 작물을 판매하러 나온 농민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3) 전통문화와 현대의 공존
최근 몇 년 사이, 전통 5일장의 정체성을 살리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변화들이 생기고 있다. 카드 결제가 가능한 가게들이 점차 늘어나고, 젊은 창업자들이 직접 만든 수제 먹거리, 생활소품 등을 판매하는 부스도 종종 등장한다. 이로 인해 중장년층은 물론 젊은 세대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계절별 풍경과 즐길 거리
봄: 봄철에는 냉이, 달래, 씀바귀 등 향긋한 봄나물이 장터를 가득 채운다. 따뜻한 날씨와 함께 꽃을 든 상인들의 미소는 왜관 5일장을 더욱 생기 있게 만든다.
여름: 여름에는 수박, 참외, 오이 같은 시원한 과일과 채소들이 인기이며, 여름 한복이나 삼베 옷 등 계절에 맞는 생활용품도 많이 찾는다.
가을: 풍성한 수확의 계절인 가을에는 곡물, 밤, 고구마, 감 등이 시장을 채운다.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젓갈을 사려는 사람들이 붐비며, 특유의 활기가 느껴진다.
겨울: 따뜻한 어묵 국물, 칼국수, 호떡 등이 큰 인기를 끌며, 두툼한 겨울 의류나 난방용품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계절이다.
인근 명소 및 연계 코스
왜관 5일장을 찾는 김에 주변 명소를 함께 방문하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왜관시장 근처 맛집 탐방: 왜관은 낙동강변을 따라 다양한 음식점과 카페가 자리잡고 있다.
호국평화기념관: 한국전쟁과 관련한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공간으로,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좋다.
석적 근린공원: 장을 본 뒤 잠시 들러 산책을 하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자연 친화적인 공간이다.
장터를 즐기는 팁
현금 챙기기: 일부 상인은 카드 결제가 불가능하므로 소액 현금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일찍 방문하기: 오전 9시~11시 사이가 가장 신선한 품목을 고를 수 있는 시간대다.
에코백 준비: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나 에코백을 준비하면 편리하다.
주차 공간 확인: 장날에는 주변 도로가 혼잡할 수 있어 대중교통 이용을 추천하거나, 인근 공영주차장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왜관 5일장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장소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정이 오가는 소중한 문화 공간이다. 대형마트나 쇼핑몰에서는 느낄 수 없는 활기와 따뜻함, 그리고 계절의 흐름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칠곡 지역을 방문한다면 반드시 들러야 할 명소 중 하나이며, 전통시장 문화의 아름다움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현장이기도 하다.